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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住생활

인간의 삶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이 衣 ․ 食 ․ 住인데, 이 행위들은 집이라는 공간에서 보통 행하여지기에 의식주 중에서도 住는 가장 기본이며 중요한 것이라 말할 수 있다. “住”라 함은 사전적 의미로는 '살다, 머무르다'란 의미가 있다. 동물들이 자연 속에서 자신이 살아가기에 가장 알맞은 곳에 보금자리를 만들듯이, 사람도 마찬가지로 살기 좋은 곳에 자신의 쉼터, 보금자리를 만들어 집이라고 부르며 그곳에서 살아왔다. 집은 모든 삶을 위한 활동의 거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집은, 아침에 일어나서 일상생활을 보내고 편안하게 잠을 자고 휴식을 취하며 인간의 기본적인 생리 욕구를 해결해 주는 곳, 그리고 식사를 하면서 가족끼리의 화목을 이루는 곳 등 문자 그대로의 의미 외에 더 큰 가치를 지니고 있는 곳이다. 한편 주거환경은 어떤 나라 어떤 민족이든 터를 잡고 살아온 땅의 기후나 생업, 지리 등 생태학적 환경과 직접 관련되어 있으며, 거기에 사는 사람들의 사회 문화적 조건과의 상호작용의 결과로 수천 년, 수백 년을 내려오면서 나름대로의 특징적 형태를 띠게 되었다. 일본인들의 주생활도 마찬 가지로 일본의 자연, 사회적 환경을 배경으로 발달하여 왔는데, 구체적으로 살펴보기로 하자.
1. 일본 주택의 역사
■ 고대
‣ 원시, 고대
수혈주거(竪穴住居), 고상식주거(高床式住居) - 움집의 형태
‣ 헤이안平安 시대
귀족의 주거지로서 신덴즈쿠리寢殿造り가 성립했다. 서민의 주거는 변함없이 수혈주거가 주류를 이루었다.

■ 중세
‣ 카마쿠라鎌倉 시대
카마쿠라 시대 무사의 집은 무케즈쿠리武家造り이라고 불리는 경우도 있지만, 신덴즈쿠리를 간략화 한 것으로 생각되어진다.
‣ 무로마치室町 시대
지금의 일본풍 주택의 원형이 성립한 시기이다. 아시카가 요시미츠足利義満(3대쇼오군)의 저택은 아직 신덴즈쿠리의 모습이 남아있었지만, 히가시야마문화의 시대, 아시카가 요시마사足利義政(8대쇼군)의 저택은 쇼인즈쿠리書院造り라고 불리는 원형을 보이는 주택의 형식을 취하였다. 타타미畳를 빈틈없이 깔고 쇼오지障子를 사용하였으며, 도코노마床の間 등의 자시키카자리座敷飾り(도코노마와 같이 응접실의 기능에 부합되는 장치를 붙박이로 설치한 것)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 아즈찌 모모야마安土桃山 시대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에 의한 천하통일은 일본 주택에 있어서도 획기적인 일이었다. 노부나가의 아즈찌성이나 토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의 오사카성 등과 같이 자신의 서열을 나타내 권력자의 위엄을 나타내기 위해, 쇼인즈쿠리書院造り를 완성했다. 가신들은 죠오카마치城下町에 살도록 명령을 받아, 도시건축도 함께 발달되었다. 상층계급의 주거지로서 쇼인즈쿠리가 정착해 에도 시대 이후에는 다실의 요소를 도입한 이른바 스키야즈쿠리數寄屋造り(다실풍의 품위 있는 건축)의 주택도 만들어지게 되었다.
■ 근세
‣ 에도江戶 시대
에도 시대에 들어오면서 서민의 주택도 점점 발전하게 되었다. 근세초기, 관동에서 일반적인 농민의 주거는 도마土間(봉당-안방과 건넌방 사이의 마루를 놓을 자리에 마루를 놓지 않고 흙바닥으로 그대로 둔 곳)에 이로리를 만들어서 바닥에 돗자리 등을 까는 것 같은 것이 많았다. 공법도 굴립주(掘立柱)를 세워, 풀로 지붕이나 벽을 만들었다.
농가도 점차 발전해서 도마土間를 부엌이나 작업장 등으로 사용해 마루를 만들어 식사나 취침을 위한 방이 만들어졌다. 공법도 초석의 위에 기둥을 고정시켜서 대들보를 복잡하게 맞추어 만드는 식으로 변해, 한층 세련되고 복잡한 기술을 요하게 되었다. 단, 흙벽이나 카야부키茅葺 지붕은 가족이나 부락의 사람들과 공동으로 만드는 경우도 많았다. 에도 시대 후기이후에는 밭전 자 모형의 방의 배치가 널리 보급되었다. 이 배치는 결혼, 장례식 등 사람이 모이는 행사에 사용할 것을 의식한 것으로 용도에 맞춰 후스마를 열고 닫아서 사용하였다.

■ 근대
‣ 메이지明治 시대
메이지 시대가 되자 건축에 관한 봉건적인 규제가 없어져 자금력에 따라서 주택을 만들게 되었다. 서양건축의 기술도 도입되어 공구나 도구의 질도 높아지고, 직공들의 교류도 활발해지는 등 건축의 질은 전체적으로 향상되었다. 메이지 시대에 서양식의 주택에 사는 것은, 정치가나 실업가 등 매우 한정된 계층의 일부의 사람들로, 대부분은 일본식주택에 살았다.

‣ 타이쇼大正 시대
타이쇼 시대 이후 샐러리맨이나 도회지식인들이 서양식 생활을 동경해 일부 서양식을 도입한 일본식과 서양식을 절충한 문화주택이 도시교외에 많이 지어졌다. 그러나 집안에서는 신발을 벗고 타타미에서 쉬는 생활풍습 자체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
■ 근대
‣ 제2차 세계대전 이후

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주택난 속에서 공단주택 등 대량공급형의 주택이 만들어졌고 다이닝 키친 등이 새롭게 고안되었다. 옛날에는 토코노마가 없는 집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었지만 지금은 서양풍의 집이 보급되어 와시츠和室(일본식 방)가 없는 집도 들어, 토코노마가 있는 집이 오히려 드물게 되었다. 또, 예전의 주택은 농가이건 상가(商家)이건, 생업과 연결된 직주일치(職住一致)가 많았지만, 현재는 직주분리의 경우가 주류가 되었다.
2. 일본 주택의 특징
■ 지역에 따른 특징
‣ 홋카이도오北海道
서양식의 거실 중심형이 많고, 겨울철 많은 눈과 여름철의 잦은 비 때문에 지붕이 급경사 를 이루고 있다. 냉대 기후로 긴 겨울과 추운 날씨로 보온을 위해 폐쇄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다.
‣ 혼슈우本州
대지 면적이 작기 때문에 대부분 2층의 형태를 하고, 평면, 외관의 서양화와 넓은 거실중심의 구조를 가졌으며, 남부와 북부의 중간적인 구조형태이다. 일본식이 다수이다.
‣ 산요오山陽
산림형, 온난형, 태풍형에 따라 3가지 주택양식을 보인다. 서양화가 진행되고 있는 형태이며 여름철 고온 다습한 기후 때문에 개방적인 구조가 많이 보인다.
‣ 큐우슈우九州
구조가 단순하고 아열대 기후의 특성상 여름이 무더워 개방적인 구조에서 남부와 북부의 차이를 보여준다. 서양화로 인한 거실 중심의 형태이다.
■ 자연 환경에 따른 특징
‣ 자연재해

특히 지진을 대비한 주택문화가 발달되어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약해 보이지만, 지진에 잘 견딘다. 창문은 크지 않으며, 목조건물이어서 지진으로 붕괴되어도 콘크리트와 같은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다만 화재위험이 매우 크다는 단점이 있다. 95년 코오베神戸 지진 때 6천 여명의 사망자를 낸 것도 목조 건물이 많아 화재로 인한 피해가 절반 이상이었다. 같은 정도의 지진이 터키나 대만에서 일어났을 경우를 보면 목재건물이 적어 화재로 인한 피해가 적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따라서 벽재로는 몰탈을 섞은 콘크리트를 사용하고, 책꽂이나 장롱과 같은 가구는 벽에 고정시켜 지진으로 넘어지는 것을 방지하도록 하고 있다.
‣ 타타미畳문화
일본은 지진이 많기 때문에 온돌과 같은 난방 시설을 설치하기가 어렵다. 또한 여름은 습기가 많아,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타타미畳를 방안에 깐다. 내부구조의 서구화에도 불구하고 타타미로 방을 꾸미는 것은 변함이 없다. 따라서 타타미에 사는 다니(진드기의 일종)는 주택의 구조와 관계없이 살고 있다. 타타미에 벌레가 많이 사는 것도 일본 주택문화의 특징이다.
‣ 목욕문화
주택의 형식과 구조에 관계없이 설치되어 있는 것이 목욕탕이다. 일본에서는 지진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온돌과 같은 난방시설을 기피해왔다. 따라서 저녁이 되면 몸을 따듯하게 해주어 몸의 컨디션을 조절한다. 이런 습관은 일본인이 깨끗한 것을 좋아해서 목욕을 한다기보다는 그런 열악한 난방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생활지혜에서 나온 것이라 할 수 있다.
‣ 오시이레押し入れ(벽장)의 문화
일본에는 주택 내에서 가장 큰 방에 벽장이 있어 이불 등을 넣을 수 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장롱이 필요 없다. 프라이버시를 존중하고, 치부를 잘 드러내지 않으려는 일본인의 국민성이 엿보이는 형식이라고 하겠다.
‣ 코다츠 문화
일본은 온돌과 같은 난방시설을 하지 않기 때문에 거실에는 전기난로가 부착된 코다츠를 놓는다. 여기서 차를 마시고 몸을 녹인다. 그런 환경은 차 문화의 발달을 가져온 원동력이기도 하다. 이러한 특징을 가진 주택문화는 의식문화와 마찬가지로 매우 검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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